印尼 추락 러시아機 희생자 수색 난항

印尼 추락 러시아機 희생자 수색 난항

입력 2012-05-12 00:00
수정 2012-05-12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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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12구 발견...신원확인에 한 달 소요

지난 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남쪽 살락산에 추락한 러시아 ‘수호이 슈퍼젯 100’ 여객기의 희생자 수색작업이 나쁜 날씨와 급격한 경사, 열대우림 등으로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언론은 12일 추락 현장에 진입한 수색구조대가 전날 12구의 시신을 발견해 수습했으나 현장의 경사가 너무 급해 밧줄 없이는 접근이 어려운데다 짙은 안개 때문에 헬리콥터를 운용할 수 없는 등 작업이 어려운 형편이라고 전했다.

수색작업에 참여한 에코 프라세티요는 “온전한 시신이 하나도 없었다. 추락 당시 충격과 화상 등으로 훼손된 시신들이 경사면 350여m 지역에 항공기 잔해들과 함께 흩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추락 현장에는 밧줄을 매고 접근해야 할 만큼 경사가 급해 눈에 보이는 시신도 수습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미 수습한 시신은 일단 산 정상 쪽으로 옮겨 헬리콥터로 수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소 45명 이상으로 알려진 이 항공기의 탑승자는 모두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들의 시신을 수습하고 신원을 확인하는 데에 적어도 한 달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수습된 시신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코르넬 시홈빙’이라는 신분증이 든 지갑과 함께 시신 일부가 수습된 1명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보건의학책임자 안톤 차스탈리는 신원을 확인할 신분증이나 물건 등이 없는 훼손된 시신의 신원을 밝혀내려면 탑승자 가족의 DNA와 시신 DNA를 비교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이에는 한 달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기 ‘수호이 슈퍼젯 100’은 지난 9일 오후 인도네시아 항공사 관계자들과 러시아 외교관, 언론인 등을 태우고 자카르타 할림공항을 이륙, 50분간 시험비행을 할 예정이었으나 이륙 21분 만에 레이더에서 사라진 뒤 보고르의 살락산에 추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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