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인 78%, 유로존 잔류 희망”

“그리스인 78%, 유로존 잔류 희망”

입력 2012-05-13 00:00
수정 2012-05-13 11:2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정치적 불안에 빠져 있는 그리스의 국민 78%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에 남아있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블룸버그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여론조사 기관인 카파 리서치가 그리스 신문 ‘투 비마’ 의뢰를 받아 그리스인 1천7명을 상대로 지난 9∼1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어떤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을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반면 유로존에서 탈퇴, 그리스 화폐인 드라크마 체제로 복귀해야 한다는 의견은 12.9%에 불과했다.

또한 응답자의 약 70%가 연립정부 구성을 위해 각 정당이 양보를 해야 한다고 답했고, 22.9%는 아예 총선을 다시 치르자는 입장을 보였다.

새 총선을 치를 경우 제2당인 시리자가 20.5%의 득표율로 1당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그리스는 지난 6일 총선을 치른 이후 제1당인 신민당, 제2당인 시리자, 제3당인 사회당이 차례로 정부 구성을 시도했지만 무산됐다. 그리스는 총선 이후 한 정당이 과반을 차지 못할 경우엔 득표율이 높은 정당 순으로 연정 구성을 논의한다.

에반젤리오스 베니젤로스 사회당 대표는 12일 오후 카를로스 파풀리아스 그리스 대통령을 만나 연방 정부 구성권을 반납했다.

세 정당이 모두 연정 구성에 실패하면 대통령에게 이 권한이 넘어가고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연정 구성을 촉구하며, 이마저 실패하면 그리스는 내달 10일 혹은 17일쯤 새로 총선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그리스의 정치적 불안이 확산돼 유로존에서의 탈퇴까지 고려되는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