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메로 등교 거부 14년 연속 10만명↑

이지메로 등교 거부 14년 연속 10만명↑

입력 2012-05-14 00:00
수정 2012-05-14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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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따돌림 실태는

일본의 초·중·고등학교 이지메는 정부의 대대적인 근절 대책에도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문부과학성이 전국 초·중·고교 3만 9520개교를 대상으로 ‘문제행동조사’를 벌인 결과 2010년의 이지메 건수는 7만 7630건으로 전년보다 6.7%(4842건) 늘었다.

일본에서 초중고의 이지메 건수가 증가한 것은 4년 만이다. 학생 1000명당 이지메 건수는 5.5건이다. 각급 학교는 개별 면접과 학생 생활노트 등을 통해 이지메 여부를 파악했다.

이지메는 초등학교에서 3만 6909건, 중학교 3만 3323건, 고등학교 7018건, 특별지원학교 380건 등으로 나타났다. 이지메의 내용(복수 응답)은 놀림이나 욕이 66.8%, 집단 따돌림 20.8%, 구타 20.2%, 휴대전화 등을 통한 비방이 3.9% 등이다. 이지메 해결 비율은 2009년보다 0.5% 포인트 줄어든 79%다.

2010년에 자살한 학생은 156명이고 이 가운데 이지메가 원인인 것으로 보이는 자살은 4명이다. 이지메 때문에 등교하지 않거나 거부하는 학생 수는 총 11만 9891명으로 14년 연속 10만명을 넘었다.

이처럼 이지메가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2010년 10월 군마현 기류시의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이 따돌림을 받다가 자살한 사건을 계기로 문부성이 전 학교를 대상으로 개별 실태조사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2012-05-1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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