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치료 가능’ 연구결과 10년만에 사과

‘동성애 치료 가능’ 연구결과 10년만에 사과

입력 2012-05-20 00:00
수정 2012-05-2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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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저명한 정신과 의사가 성적 지향을 바꾸는 소위 ‘전환 치료’를 통해 동성애를 치료할 수 있다는 자신의 10여년전 연구결과에 대해 사과했다.

미국 콜럼비아 대학 교수를 지낸 로버트 L. 스피처 박사는 동성애 성향에서 일부 변화를 보인 200명을 인터뷰해 그 결과를 2001년 미국 정신의학회 회의에서 발표했다.

스피처 박사는 정신의학회 진단 매뉴얼에 있는 정신 장애 리스트에서 동성애 항목을 제외하는데 30여년간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동성애를 치료할 수 있다’는 그의 연구는 큰 관심을 끌었었다.

당시 인터뷰 답변의 신뢰성에 의혹이 있다는 비판이 이어졌고 스피처 박사 또한 인터뷰 대상자의 이야기들이 정확하다는 증거가 없다는 점을 알았지만 그는 몇몇 인터뷰 내용을 전적으로 무시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그러나 지난달 자신의 연구결과를 실었던 성과학 전문 잡지에 인터뷰 답변의 신뢰성을 판단하지 못하는 치명적인 오류를 범했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스피처 박사는 19일 AP 통신에도 편지를 보내 “성적 전환 치료의 유효성에 관해 증명되지 않은 주장을 폈던 나의 연구에 대해 동성애 단체에 사과한다”면서 “또한 그 연구결과를 믿고 치료를 위해 시간과 열정을 낭비한 동성애자에게도 사과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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