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신문, 中이민자 ‘돼지’ 비하”<中매체>

“스페인 신문, 中이민자 ‘돼지’ 비하”<中매체>

입력 2012-05-21 00:00
수정 2012-05-2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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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한 신문이 중국인 이민자를 돼지로 비하하는 기사를 게재, 논란을 불러오고 있다고 환구시보(環球時報) 등 중국 매체들이 21일 전했다..

환구시보 등의 기사에 의하면 스페인의 한 신문사는 지난 19일(현지시각) ‘중국 돼지’라는 제목으로 중국 이민자들을 비하하는 기사를 올렸다.

스페인 신문은 이 기사에서 “중국 돼지들은 돈을 생명보다 더 중요시하는 집단이다”며 “그들은 안경, 가죽가방, 휴대전화 등 모든 가짜 상품을 만들어 낸다”고 비난했다.

이 신문은 또 “중국인들은 우리의 영토에 침입해 들어 온 것을 시작으로, 우리의 자원을 이용해 재산을 축적하고 있으며 현재는 각지에서 중국 돼지들이 음식점, 양복점 등을 열어 돈을 번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이어 “중국인들은 여기서 번 돈을 쉬지 않고 중국으로 보내고 있으며 따라서 중국이 비대해질수록 스페인은 말라간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우리가 중국인을 중국 돼지라고 부르는 것은 사실상 그들에 대한 존칭”이라고 비아냥거렸다.

환구시보는 스페인 신문의 이런 기사에 대해 현지 경제 위기로 상당수 신문이 생존에 위협을 받자 자극적인 문구나 내용으로 독자들의 눈을 끌려는 의도에서 제작된 것이라고 비난했다.

중국인 이민자의 일부 문제나 잘못에 확대경을 들이대고 그것이 마치 중국 이민자들의 전부인 양 몰아가는 황색 저널리즘의 행태를 스페인 언론들이 자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환구시보는 스페인 언론의 이런 황색 저널리즘은 경제위기의 원인을 외국인 이민자에게 돌리고 이들을 희생양으로 삼아 국민의 분노를 해소하려는 의도가 있다면서 다른 민족이 아닌 중국인을 모욕한 것은 중국인들이 대체로 폭력적 수단을 사용해 보복하지 않다는 것을 이용한 것이라고 주장, 미묘한 해석을 낳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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