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방사능 오염 참다랑어 美서 발견

日방사능 오염 참다랑어 美서 발견

입력 2012-05-30 00:00
수정 2012-05-30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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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오염물 이동 첫 사례… 인체 무해한 수준

미국 서부 태평양에서 잡힌 참다랑어가 지난해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누출된 방사능에 오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방사능 물질이 참치에 의해 멀리 이동한 첫번째 사례로 기록됐다.

미국 스토니브룩스대 연구진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5개월 뒤인 지난해 8월 샌디에이고 부근 해역에서 잡힌 참다랑어 15마리를 조사한 결과 모두 체내 함유 세슘-134와 세슘-137 수치가 전년보다 10배가량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28일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이는 미국과 일본 정부가 정한 식품 안전 기준치보다는 훨씬 낮은 것으로 사람이 먹어도 인체에 해를 끼칠 수준은 아니다.

태평양 참다랑어는 몸길이 3m, 무게 450㎏까지 나간다. 이들은 일본 근해에서 산란하고 동쪽으로 이동해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멕시코 바하 칼리포르니아주 근해의 무리에 합류한다.

학자들은 몸집이 큰 참치가 물질대사로 방사능을 제거할 수 없었던 것에 놀라움을 표했다.

연구진은 참다랑어 몸에서 나온 방사능 물질을 비교하기 위해 후쿠시마 사고 이전에 캘리포니아 남부로 이동한 참다랑어를 잡아 분석했다. 그 결과 세슘-134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고 1960년대 이후 두 차례 실시된 핵무기 시험의 잔류물인 세슘-137이 바탕준위(background level)로 검출됐을 뿐이다.

우즈홀 해양연구소 관계자는 “이 방사능의 출처는 의심의 여지 없이 후쿠시마”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참다랑어들이 방사능에 오염된 해역의 크릴 새우나 오징어 등을 잡아먹으면서 방사능 세슘을 흡수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2012-05-3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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