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시간 주 북단의 청정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화재가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23일 미시간 주 루스 카운티의 파이크 호수 인근에서 번개로 인해 시작된 이번 화재로 약 9천만㎡에 이르는 녹지가 불에 타고 민가와 캠프용 오두막, 리조트 등 건물 100여 채가 소실됐다.

미 천연자원국은 “이날 현재 진화율은 47%로 전날의 51%에 비해 다소 악화된 상태”라고 전했다.

어퍼 미시간(Upper Michigan)으로 불리는 미시간 주 북단에 위치한 이 곳은 슈페리어호수와 미시간호수 그리고 휴런호수가 만나는 야생지역이다.

소방당국은 “슈페리어호변 10km를 포함 총 65km 구간에 방화라인을 설치하고 불길을 잡으려 애쓰고 있지만 35km 이상이 속수무책인 상태”라면서 “도로가 나있지 않은 곳이라 화재 진압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역에는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다 전날 5~20mm 가량의 비가 내리면서 진화에 도움을 주었으나 30일 다시 강한 바람이 예보돼 우려를 낳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