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차별”… 텍사스 로또 퇴출 논란

”흑인차별”… 텍사스 로또 퇴출 논란

입력 2012-07-03 00:00
수정 2012-07-03 02:5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미국 텍사스주에서 로또가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렸다.

미국 최대의 흑인 권익보호단체인 전미유색인종발전협회(NAACP) 텍사스 지부가 로또를 저소득층과 소수인종, 특히 흑인의 소득을 갉아먹는 요인으로 지목해 퇴출 운동에 나선 것이다.

지부장인 와니타 월리스는 최근 CNN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이 일확천금을 노리고 어렵게 번 돈을 복권에 소비하면서 자신들의 재정을 파탄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성인 월리스 지부장은 올초 댈러스 흑인 밀집 지역에서 한인 주유소 업주가 기름 값 결제 문제로 시비를 거는 흑인 고객에게 “아프리카로 가라”고 한 것을 문제삼아 지역 내 한인업소 추방 운동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한인업소에 이어 이번엔 로또를 몰아내는 데 발벗고 나서게 된 배경으로 월리스는 최근 전 재산을 로또 구입에 탕진해 건강보험 없이 숨진 한 지인의 사례를 거론했다.

가난하고 못 배운 사람들, 특히 그들 중 절대 다수인 흑인이 로또의 피해자가 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댈러스 CBS 방송에 따르면 올 들어 텍사스 주민들이 로또 구입에 쓴 돈은 6월 현재 33억달러(3조8천억원)이다.

번호 기입식 추첨 로또의 경우 구입자의 3분의 1이 연 2만달러 이하의 저소득층이며, 특히 복권 중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즉석 로또는 은퇴자와 저소득층 근로자보다 실업자의 구매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NAACP는 이미 자신들과 뜻을 같이하는 기독교계와 손잡고 주 의회를 상대로 로또 퇴출 로비를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텍사스 주정부는 복권위원회 대변인을 통해 “로또와 인종차별은 무관하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주 정부는 20년 전인 1992년 첫 로또가 발행된 이후 200억 달러의 세 수익을 올렸으며, 수익 대부분이 저소득층 자녀가 다니는 학교 지원 등 교육 재원으로 사용된다는 점을 강조하는 등 홍보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단 여론은 NAACP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투자’는 인간의 자유에 속한 문제로, 시민단체와 교회가 왈가왈부할 성질이 아니라는 것이다.

인터넷 공간에선 “주소비층이 저소득층과 소수인종이란 이유로 로또를 금지한다면 패스트푸드와 탄산음료 판매도 금지해야 한다”, “사람들은 멍청한 선택도 할 권리가 있다”는 비난 글이 쇄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복자 서울시의원, ‘서울시립 아동힐링센터 개소식’ 참석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신복자 의원(국민의힘, 동대문구 제4선거구)은 지난 1일 서울시립아동힐링센터(동대문구 답십리로69길 106) 개소식에 참석, 서울시의 아동에 대한 심리·정서 공공치료 기반 마련에 대한 기대와 환영의 뜻을 전했다. 서울시 아동양육시설 내 전체 아동 1591명 중 약 43%에 해당하는 679명이 정서적·심리적 집중 치료가 필요한 상황에서, 이번 센터 개소는 공공 차원의 본격적인 대응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서울시립 아동힐링센터는 ADHD, 우울, 외상 경험 등으로 치료가 필요한 아동을 대상으로 최대 6개월간 입소 치료를 제공하며, 심리상담사, 사회복지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놀이치료사 등 전문가들이 협력하여 맞춤형 비약물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치료 종료 후 아동은 원래 생활하던 양육시설로 귀원하거나, 재입소할 수 있다. 신 의원은 축사에서 “서울시아동힐링센터는 단순한 보호시설을 넘어, 상처 입은 아동의 마음을 치유하고 회복의 기회를 제공하는 공간”이라며 “이곳에서 아이들이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키워나가길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어 “서울시가 정서적 돌봄을 제도화하고, 전문가의
thumbnail - 신복자 서울시의원, ‘서울시립 아동힐링센터 개소식’ 참석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