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젊은층 “돈 없으면 카드 쓰면 되지”

中 젊은층 “돈 없으면 카드 쓰면 되지”

입력 2012-07-12 00:00
수정 2012-07-1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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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남용으로 연체 문제 심각

중국에서 20~30대 젊은이들의 돈 씀씀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들이 저축에 힘쓰기보다 카드를 남용하면서 은행들이 신용카드 연체 줄이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12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에 따르면 중국 ‘빠링허우(80候:1980년대 출생자)’ 세대의 돈에 대한 생각이 ‘절약은 미덕이고 저축이 재산을 모으는 지름길’이라는 부모 세대와는 달리 ‘돈 있으면 투자하고 없으면 카드를 긁으면 된다’는 식으로 바뀌고 있다.

자오상(招商)은행의 마웨이화(馬蔚華) 은행장은 최근 자산관리 토론회에 참석해 중국 젊은이들의 이같은 경제관념 변화를 설명한 뒤 “이런 생각에 변화가 없으면 신용카드업은 물론 자산관리업도 이익을 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신용카드 발행이 계속 늘면서 카드를 쓰고도 갚지 않아 회수가 불투명한 악성 채권이 쌓여가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올해 1분기 은행카드 발행량이 31억200만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5% 급증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와 함께 만기 후 6개월 이상 지난 미상환 신용카드 이용액도 120억3천500만위안으로 전 분기에 비해 9.1%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은행들은 이처럼 연체가 늘자 여러 방법을 동원해 악성 채권 줄이기에 나섰다.

신용카드를 긁는 것은 개인이 알아서 할 일이지만 돈을 갚아야 할 시점에 필요한 잔고를 유지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일부 은행들은 연체금에 대한 벌칙 이자를 물리고 있다.

은행들은 또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이용해 돈을 찾을 수 있는 한도를 2천~2천500위안에서 5천위안으로 올리기도 했다. 가불 형식의 카드를 사용하는 대신 잔고 내에서 현금을 찾아 쓰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신용카드 남용이나 도용 등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은행들이 카드를 발행하면서 이용자들의 경각심도 높여줘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온라인 상에서 기본적인 정보만 제공하면 신용카드를 내주는 시스템도 신상정보가 정확한 사실로 확인될 경우에만 발급해주는 방식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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