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웨이보, ‘진실’ 검색 차단 소동

中 웨이보, ‘진실’ 검색 차단 소동

입력 2012-07-13 00:00
수정 2012-07-1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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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서 ‘진실’이라는 단어가 한동안 검색되지 않는 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은 12일(현지시간) 중국 최대인 3억명의 회원을 확보한 시나닷컴 웨이보에서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진실’이라는 단어가 검색되지 않아 의문이 증폭됐다고 보도했다.

시나 웨이보는 전날 검색창에 ‘진실’이라는 단어를 쳐넣으면 ‘관련 법과 규정, 정책에 따라 검색 결과인 ‘진실’이란 단어를 드러낼 수 없다’라는 문구가 떴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이 얼마나 오래 지속됐는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으나 한 누리꾼은 지난달 말부터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시나닷컴은 이에 대해 언급을 회피했다.

홍콩에 본부를 둔 시사 매거진 아이선 어페어의 관계자는 “우스운 일이기는 하지만 드문 일도 아니라”면서 웨이보의 데이터 베이스가 왜 ‘진실’이라는 단어의 출현을 막았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웨이보가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개인 미디어기 때문에 당국의 감시도 심하다”면서 “당국을 곤혹스럽게 만드는 단어가 있다면 즉시 차단하게 된다”고 말했다.

중국은 언론 검열로 매우 악명이 높다.

자국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보도지침을 시달하고 있으며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중국내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개인 미디어 업체들도 정부의 지침과 압력을 준수하기 위해 검색 차단 등과 같은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중국은 과거에도 외설적인 내용이나 ‘천안문 광장’처럼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 검색을 차단했으며 최근에는 중국 정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전 충칭(重慶)시 서기 ‘보시라이(薄熙來)’의 검색을 차단했다.

한편 시나 웨이보에서는 13일 현재 ‘진실’이라는 뜻의 영어 ‘truth’와 중국어 ‘眞實’이 모두 잘 검색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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