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밝히는 소녀’ 개봉, 美목사 “불벼락을”>

<‘너무 밝히는 소녀’ 개봉, 美목사 “불벼락을”>

입력 2012-07-14 00:00
수정 2012-07-1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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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소녀의 성장통을 그린 노르웨이 영화 ‘너무 밝히는 소녀 알마’가 미국에서 수난을 겪고 있다.

‘흥분되네. X발’이란 뜻의 ‘Turn me on, Dammit’을 영어 제목으로 해 극장에 내건 탓이다.

제목에 담긴 ‘댐(damn)’은 신을 모독하는 말로 기독교 국가라는 미국에선 금기어로 통한다.

‘바이블 벨트’로 불릴 정도로 신앙심이 뜨거운 남부의 교계가 발끈한 것은 당연지사. 그러나 원수도 사랑해야 할 목사들이 영화 제목을 이유로 저주를 퍼부어댄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앨라배마주 언론에 따르면 터스칼루사 시의 랜디 풀러 목사는 지난 주 설교에서 자신의 교회 옆에서 음란물을 파는 서점에 대고 “주님, 그 가게를 불태워 없애주소서”라고 기도했다.

그러면서 문제의 노르웨이 영화를 17일 개봉키로 한 극장을 겨냥해 “그 사람들이 이것을 돌려놓지 않으면 그곳에 불벼락을 내려 없애주소서”라는 기도를 올리자고 신도들에게 권유했다.

지난달 이 영화를 상영키로 했다가 교회의 반대로 이를 보류했던 극장 측은 인터넷 예배로 이 사실을 접하고 목사들의 시위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비원을 고용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에 대해 풀러 목사는 자신이 말한 ‘이것’은 나라라는 뜻이라며 설교의 맥락을 곡해하지 말라고 반격했다.

그는 “극장을 불살라달라고 한 것까지는 아니었다. 내겐 불에 튀겨야 할 더 큰 생선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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