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남부서 ‘뇌 먹는 아메바’로 8세 소년 숨져

美 남부서 ‘뇌 먹는 아메바’로 8세 소년 숨져

입력 2012-07-20 00:00
수정 2012-07-20 15:3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미국 남부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에서 8세 소년이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네글레리아 파울러리(Naegleria fowleri) 아메바에 감염돼 숨졌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강이나 호수 등에 서식하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아메바는 코를 통해 뇌에 침입한 뒤 뇌조직을 파괴하고 뇌수막염을 일으켜 감염자를 숨지게 한다.

따뜻한 민물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아메바에 감염되면 1∼12일 이내에 두통, 고열, 구토, 환각 증세 등을 보이다 숨진다. 희귀한 질병이지만 일단 감염되면 치사율이 95%에 달한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보건환경관리국에 따르면 섬터 카운티에 거주하던 블레이크 드리거스군(8)이 지난 주말 집 인근의 바닷가에서 물놀이를 하고 돌아온 뒤 고열과 두통 증세를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17일 숨졌다.

드리거스군의 가족 대변인인 크리스 무어는 “부검을 실시한 결과 드리거스군이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아메바에 감염돼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며 “바닷가로 물놀이를 가기 전에 방문했던 섬터 카운티의 한 호수에서 튜브 놀이를 할 때 해당 아메바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아메바에 감염돼 사망한 사건은 지난 2001년부터 10년간 32차례만 확인될 정도로 희귀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아메바에 감염된 사건의 대다수는 아메바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따뜻한 남부 지역이라고 CDC는 전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수위가 낮고 수온이 높은 민물에서는 수영과 다이빙을 자제해야 하고, 강이나 호수에서 물놀이를 한 뒤 두통, 고열, 구토 등 증세가 나타나면 병원을 즉각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