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게이간 성행위로 에이즈 감염 급증”

“필리핀서 게이간 성행위로 에이즈 감염 급증”

입력 2012-07-26 00:00
수정 2012-07-26 15:3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UNDP. 필리핀 정부 발표, 가톨릭교회도 한몫

콘돔 사용을 금지한 가톨릭 교회의 영향력이 큰 필리핀에서 남성 동성애자(게이)들의 성행위로 에이즈 감염자 수가 급증하는 추세라고 보건부와 유엔개발계획(UNDP) 전문가들이 26일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새로 발생한 에이즈 감염자의 90%가량이 게이들 간의 성행위(MSM)에서 발생한다고 밝혔다. 또 하루 평균 신규 에이즈 감염자 수는 10명으로, 이는 불과 몇 년 전보다 세 배나 늘어난 셈이다.

전문가들은 인구가 1억명 가량인 필리핀에서 확인된 에이즈 환자 수가 9천669 명이라는 것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아직 드러나지 않은 감염자 수도 더 많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UNDP 필리핀 주재 에이즈 전문관인 필립 카스트로는 지난 2001년 이래 에이즈 감염자 수가 25% 이상 증가한 7개국 가운데 하나가 필리핀이라면서, 신규 감염자 가운데 87%가 MSM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MSM 게이들 가운데 60% 이상이 안전과는 거리가 먼 성행위를 한 것으로 보고돼 더 큰 문제로 대두됐다고 밝혔다.

에이즈 바이러스(HIV)에 대한 공공 교육 부족과 에이즈에 대한 수치심으로 많은 감염자가 감염 사실을 숨긴 채 문제를 더 가중하고 있다고 카스트로 전문관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