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장 노출 태아, 나중 비만 위험

자기장 노출 태아, 나중 비만 위험

입력 2012-07-28 00:00
수정 2012-07-28 16:2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태아의 자기장 노출이 비만아를 만들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카이저 퍼머넌트 연구소의 이대근(De-Kun Li) 박사는 전자레인지 등 수많은 무선기기에서 방출되는 환경자기장에 노출된 태아는 출생 후 과체중 내지는 비만 아이가 될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7일 보도했다.

이 박사는 임신여성 733명에게 자기장 노출강도를 측정하는 가우스미터(gauss meter)를 휴대하게 하고 출산한 아이의 성장패턴을 13년 동안 추적조사한 결과 태아 때 자기장에 많이 노출된 아이는 적게 노출된 아이에 비해 과체중 또는 비만이 될 위험이 평균 6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의 연구팀은 조사기간 이 아이들의 체중을 평균 33차례 측정했다.

태아 때 노출된 자기장의 강도가 1.5-2.5mG(밀리가우스)인 아이는 나중 과체중이나 비만이 될 가능성이 50%, 2.5mG 이상의 자기장에 노출된 아이는 8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아이의 연령, 성별, 출생시 어머니의 나이, 어머니의 임신 전 체중과 인종, 교육수준, 흡연, 모유수유 등 자녀의 체중에 영향을 미칠만한 위험인자들을 고려한 것이다.

이는 임신 중 자기장 노출이 태아의 내분비와 대사 시스템 발달에 영향을 미처 비만이 될 성향을 높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이 박사는 설명했다.

지난 몇 십년 동안 아동비만이 급증하고 있는 현상은 같은 기간에 환경자기장 노출(특히 태아 때)이 증가한 것과 연관이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임신 중 과도한 자기장 노출은 이밖에 천식, 당뇨병,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와도 연관이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네이처 출판그룹의 온라인 과학전문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실렸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