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티켓 없다더니 빈자리 수두룩

<올림픽>티켓 없다더니 빈자리 수두룩

입력 2012-07-29 00:00
수정 2012-07-2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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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위 조사 착수…문화 장관 “후원사 좌석 비면 일반 판매 전환”

올림픽 경기 티켓이 대부분 조기 매진됐다는 그간의 발표와 달리 실제 경기장에서 빈자리가 상당수 발견돼 조직위가 조사에 나섰다.

대회가 공식 시작된 첫날인 28일(현지시간) TV에 비친 경기장마다 관중이 오지 않은 공석이 수십~수백개씩 발견됐다.

수영 경기가 펼쳐진 아쿠아틱스센터를 비롯해 농구경기장, 윔블던 테니스코트 등은 관중석 곳곳에 빈 좌석에 보였다.

BBC방송의 제임스 피어스 기자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아쿠아틱스센터에 빈자리가 수백개나 있어서 놀랐다”는 글을 올렸다.

그간 조직위가 예매 시스템에서 티켓을 풀 때마다 몇 분만에 표가 매진되는 상황이 반복됐다.

그러나 막상 경기가 시작되고 보니 공석이 무더기로 발생한 것이다.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LOCOG)는 즉시 경위 파악에 착수했다.

조직위의 의뢰를 받은 런던 경시청은 경기장 주변 단속에 나서 암표상 16명을 체포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시청은 개막식이 치러진 27일부터 이틀간 올림픽파크 인근과 테니스 경기가 열리는 윔블던 경기장 주변에서 암표상들을 붙잡았다.

그러나 조직위에 공석 사태의 책임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예매가 시작된 후 시스템이 지치게 복잡하고 고가 좌석 구입자에 유리하게 돼 있다는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또 조직위가 올림픽 후원사에 과도하게 티켓을 배정했다는 비판도 있었다.

제레미 헌트 문화부장관은 이날 “공석은 후원사쪽에 배정된 좌석에서 발생한 것 같다”며 “후원사 좌석이 비게 되면 그 자리를 일반 판매로 전환하려 한다”고 말했다.

여러 차례 예매를 시도하다 결국 포기하고 TV로 경기를 본 시청자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한 때 체조선수가 꿈이었다는 니콜레트 로빈슨(47)은 “경기장 겉모습을 보는 걸로 만족하고 경기는 TV로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무척 실망했는데, 관중석이 반이나 빈 걸 보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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