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5년전 “일본 방위에 오키나와 불필요”

美, 45년전 “일본 방위에 오키나와 불필요”

입력 2012-07-31 00:00
수정 2012-07-3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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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45년 전 일본과의 오키나와(沖繩) 반환 교섭 당시, 오키나와는 극동의 안보를 위한 것으로 일본 방위에는 필요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일본 언론이 31일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은 외교문서를 인용해 2차 세계대전 직후 미군의 일본 통치 당시 정치고문이었던 제임스 마틴 주일 미 공사가 1967년 이런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사토 에이사쿠(佐藤榮作) 정권이 오키나와 반환을 위해 미국과의 협상을 앞둔 1967년 1월 제임스 공사는 일본 외무성 북미국장에게 “일본의 방위라는 면에서 오키나와는 필요 없다”면서 “오키나와 기지가 필요한 것은 극동의 안전을 위한 것이다”고 말했다.

제임스 공사는 “오키나와 기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다면 언제라도 (일본에) 전면 반환하는 것이 좋다”고도 했다.

이는 일본 정부가 “오키나와 주둔 미군이 일본 방위에 필요한 억지력”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미국은 오히려 극동 전체를 겨냥한 안전보장상의 지정학적 역할을 중시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은 해석했다.

이는 또한 중국과 한반도의 동향을 염두에 두고 수송기인 신형 수직이착륙기의 오키나와 배치를 추진하는 현재의 미군 전략과도 상통한다는 것이다.

한편, 아사히신문은 오키나와 반환 교섭의 본격화를 앞둔 1967년 3월 미국의 로버트 맥나마라 국방장관은 기시 노부스케(岸信介) 총리와의 회담에서 “군사 면에서 일본의 협력이 없을 경우 오키나와에서 철수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가 오키나와를 일본에 반환한 후에도 오키나와에 있는 미군 기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압력을 넣었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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