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 부인, 중증 우울증 앓아”

“보시라이 부인, 중증 우울증 앓아”

입력 2012-08-01 00:00
수정 2012-08-0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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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 사업가를 독살한 혐의로 기소된 보시라이(薄熙來) 전 중국 충칭시 당 서기의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가 중증 우울증을 앓아 왔다고 자유시보가 워싱턴포스트를 인용해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구카이라이의 가족과 동료는 그가 최근 수년 동안 우울증으로 병원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들은 “재판이 시작되기 전 구카이라이에게 심리상태 감정을 받을 기회를 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구카이라이가 최근 3년 동안 속세를 떠난 사람처럼 살아왔으며 바깥출입이나 국외여행 등은 거의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는 그동안 그가 다양한 사업 등에 관여한 ‘여걸’로 묘사된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구카이라이는 보시라이가 충칭 당 서기로 ‘범죄와의 전쟁’ 등을 이끌며 정치 입지를 다지던 시절 90대의 노모와 주로 생활했으며, 외부 접촉은 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가족은 당국이 일반 변호사 선임을 거절하고 관선 변호사 2명을 구카이라이의 변호인으로 임명한 것에 대해 “공정한 재판이 이뤄질지 의문”이라면서 반발했다.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合肥)시 검찰원은 지난달 말 보시라이 집안의 집사인 장사오쥔(張曉軍)과 공모해 영국인 닐 헤이우드를 독살한 혐의로 구카이라이를 허페이시 중급인민법원에 기소했다. 재판은 이달 초 시작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닐 헤이우드는 구카이라이의 사업 파트너로 돈 문제로 마찰을 빚은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한편, 지난 3월 ‘심각한 기율 위반’ 혐의로 충칭시 당 서기에서 해임된 보시라이는 가택 연금 상태에서 당 감찰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보시라이가 낙마한 것은 개인이나 가족 비리 때문이라기보다는 그의 정치적 인기와 급진정책이 당 지도부에 부담이 됐기 때문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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