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금융 신청 가능성 스페인 총리 첫 시사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 스페인 총리 첫 시사

입력 2012-08-06 00:00
수정 2012-08-06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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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부담에 꺼리던 라호이 “유럽중앙은행 대책 본 뒤 결정”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3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의 경제위기 극복 계획이 확정된 뒤 국가 구제금융 신청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혀 국가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을 처음으로 내비쳤다고 AP·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라호이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상황이 더 악화되면 국가 구제금융을 신청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라호이 총리는 이날 국무회의가 끝난 뒤 “아직 (구제금융 신청에 대해) 결정하지 않았다.”고 전제한 뒤 “ECB가 (경제위기 해소를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하는지 지켜보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전날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언급 때문으로 보인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 재정 위기를 안정시키기 위해 국채 매입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점을 재확인했지만, 해당국 정부가 유로존 구제금융 기구에 정식으로 국채 매입을 요청하고 강도 높은 구조조정 계획을 제출해야 ECB가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ECB는 유로존 국가들이 구제금융을 신청하면 해당 정부의 국채 이자를 깎아 주는 것 이상의 지원은 할 수 없다고 전했다. 특히 이자를 깎아 주더라도 지원대상 국가에 재정 지출 축소를 요구하는 등 엄격한 조건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라호이 총리는 또 재정 긴축계획을 더 확대해 2014년까지 3년 동안 정부 예산 1021억 유로(약 141조 3064억원)를 절약하겠다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2012-08-06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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