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전 참전용사, 62년 보관 태극기 기증

美 한국전 참전용사, 62년 보관 태극기 기증

입력 2012-08-11 00:00
수정 2012-08-1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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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80대 미국인이 62년 동안 보관하던 태극기를 한국 정부에 기증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아이반 워너(80) 씨는 10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주재 한국 총영사관을 방문해 62년 동안 지니고 있던 태극기를 전달했다.

이 태극기는 워너 씨가 미국 육군 제187공수여단 부대원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1961년 11월 서울 조선호텔에서 지인에게 선물 받은 것이다.

부대가 이동할 때마다 태극기에 주둔지와 전투 지역을 기록했고 전사자 통계 등도 적어놓았던 워너 씨는 미국으로 돌아온 뒤에도 소중하게 간직해왔다.

한국에 파병됐을 때 고작 만19세의 어린 나이였던 워너 씨는 “한국전쟁이 끝난 지 60년이 다 되어 가면서 점점 사람들 기억에서 사라지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이 태극기도 내 손에서 잊혀지지 않도록 하려고 한국 정부에 기증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워너 씨는 “62년 동안 한번도 한국을 잊어 본 적이 없다”면서 “한국은 내 나라(My land is Korea)”라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다.

한국영사관은 워너 씨에게 감사장을 증정하고 기증받은 태극기는 보훈처 등 관련 부처와 협의해 처리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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