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애플 소송전에서 삼성전자 은밀한 지원

구글, 애플 소송전에서 삼성전자 은밀한 지원

입력 2012-08-13 00:00
수정 2012-08-1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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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삼성전자와 애플 간의 특허소송 전에서 별로 눈에 띄진 않지만 자사의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를 채택하고 있는 삼성전자에 법률적 조언과 전략 조정 등 은밀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씨넷(Cnet)이 13일 보도했다.

구글은 아직 애플과의 직접적인 대립 전선 형성을 원치 않지만 현재 삼성전자를 대변해 소송전을 벌이는 법률회사인 퀸 엠마뉴엘(Quinn Emanuel)을 자사의 지적재산권 분야 자문회사로 선정하는 등 이번 특허소송과 중요한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소송에서 삼성전자 수석변호사 중 한 명인 찰스 버호벤(Charles Verhoeven)은 애플이 특허소송을 제기한 안드로이드 진영의 HTC와 모토로라의 변호도 맡고 있다. 그는 또 마이크로소프트가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안드로이드를 활용한 전자책 리더기 ‘누크(Nook)’를 내놓은 반즈앤노블(Barnes& Noble)의 변론도 담당했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구글과 버호벤이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고 있지만 구글이 안드로이드 파트너 회사들에 대한 버호벤의 변론에 대해 보상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물론 이번 특허소송은 삼성의 무선통신 관련 특허와 애플의 디자인 및 일부 기능 특허 등 구글과 직접 관련이 없는 분야이기 때문에 구글에 그리 큰 비중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미국 연방 순회항소법원이 통합검색기능, 3개의 다른 특허에 대한 특허권 침해 및 갤럭시 넥서스 판매금지 등과 관련해 애플이 삼성전자에 별도로 제기했던 소송에 대한 심리를 오는 20일 시작하면 구글과 애플이 직접 대결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은 애플의 요청을 받아들여 갤럭시 넥서스 판매 금지 가처분 결정을 내렸으나 삼성전자는 즉시 판매 금지 집행 정치를 요청했고 항소법원은 20일까지 판매금지 집행을 유보한다고 판결한 바 있다.

또한 구글이 모토로라의 이동통신 부문과 이 회사의 특허권을 매입,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특허소송을 승계함에 따라 애플과 구글의 직접 충돌 가능성은 더 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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