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또 우유 파동…유통기간 조작해 유통

中 또 우유 파동…유통기간 조작해 유통

입력 2012-08-23 00:00
수정 2012-08-2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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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유제품업체 멍뉴(蒙牛)의 직원이 유통기간이 다 된 우유의 제조일자를 조작해 시중에 유통했다가 적발됐다.

23일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저장성 푸장(浦江)현 공안국은 멍뉴(蒙牛)의 이우(義烏)시 마케팅 담당 경리인 왕(王)모씨와 공범인 자오(趙)모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5월 유통기간(8개월)이 끝나가는 멍뉴의 멸균 우유를 헐값이 회수해 생산일을 최근 날짜로 다시 새겨넣고 나서 푸장현과 이우시 등지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시중에 판 우유는 확인된 것만 5천 상자에 달했다.

왕씨 등의 범행은 막 개봉한 우유가 응고된 것을 이상하게 여긴 한 소비자가 당국에 이를 제보하면서 수면 위에 드러났다.

신경보는 유제품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마음만 먹으면 유통 기간 정보를 조작하는 것이 가능하다면서 왕씨 등의 범행이 업계에 널리 퍼진 관행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2008년 멜라민을 고의로 넣은 분유가 대량 유통돼 신장 결석으로 영아 6명이 숨지고 30여만명이 치료를 받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면서 중국인들은 자국산 유제품을 철저히 불신한다.

조금이라도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자녀에게 값비싼 수입 분유나 우유를 먹이는 것이 보통이다.

최근에도 우유 등 유제품 문제는 끊이지 않았다.

광밍(光明)유업의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된 950㎖ 우유 제품에서 세척제로 쓰이는 잿물 성분이 든 것으로 확인되는가 하면 이리(伊利)가 생산하는 영유아 분유에서는 수은이 발견돼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줬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작년 8월 한 목장을 시찰하는 자리에서 ‘고품질 우유’가 자국에서 생산되는 것이 소망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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