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요리사 “김정은은 일본 팬…납치문제 해결할 것”

日요리사 “김정은은 일본 팬…납치문제 해결할 것”

입력 2012-08-28 00:00
수정 2012-08-28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최근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만난 일본인 요리사 후지모토 겐지(藤本健二.가명)씨가 김 제1위원장이 일본 팬이고 일본인 납치 문제를 해결해줄 것이라고 주장하는 글을 잡지에 기고했다.

후지모토씨는 일본 주간지 ‘주간현대’에 김 제1위원장과의 만남을 정리한 글을 투고했고, 27일 발매된 주간현대는 이를 ‘세계적 특종! 김정은 단독 회견 4시간’이라는 제목으로 정리했다.

북측 초청으로 7월21일∼8월4일 평양에 가서 김 제1위원장이 주최한 환영회에 참석한 것을 마치 기자 자격으로 방북해서 단독 인터뷰를 한 것처럼 묘사했다.

후지모토는 이 글에서 김 제1위원장이 어릴 때 일본어를 배웠다고 소개한 뒤 “(김 제1위원장의 생모로 재일동포 출신인) 고영희 부인이 일본을 좋아한다는 것은 얘기를 나눠보면 알 수 있는 일이었다”며 “그 아들인 ‘정은 왕자’(김정은)도 틀림없이 일본 팬일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김 제1위원장이 북한과의 관계에서 일본의 최대 관심사인 일본인 납치 문제를 해결해줄 것이라고도 했다.

후지모토는 자신이 김 제1위원장에게 일본인 납치 문제를 거론했다고 소개한 뒤 “정은 왕자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면서 듣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정은 왕자가 곧바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 29세인 정은 왕자는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 아무런 책임도 없다”며 “그 때문에 (납치 문제를)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마찬가지로 ‘과거의 문제’로 청산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관계 부문(기관)에 일본인 납치 문제를 재조사하라고 지시했을 게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후지모토는 김 제1위원장을 ‘믿음직스러운 국가원수’라고 표현했고, “(평양 시내) 사람들의 표정은 밝고, 패션은 화려해졌으며, 휴대전화를 걸고 있었다. 북한 국민이 ‘김정은 신시대’를 환영하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고 적었다.

그는 자신이 김 제1위원장에게 “내 방북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일본에 돌아가서 대장 동지(김정은)가 얼마나 평화와 경제발전을 지향하는 지도자인지 설명하겠다. 그렇게 하면 공화국(북한)에 대한 세계의 이미지도 좋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후지모토는 1982년 방북했고, 1989∼200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전속 요리사로 일하며 어린 김정은의 놀이상대로 친분을 쌓았지만, 일본과의 접촉 사실이 발각되자 북한에서 결혼한 아내와 딸을 남겨두고 2001년 탈북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