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대용량 탄산음료 식당·매점 판매금지

뉴욕시, 대용량 탄산음료 식당·매점 판매금지

입력 2012-09-14 00:00
수정 2012-09-1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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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시에서 앞으로 대용량 탄산음료의 식당

·매점 판매가 금지된다.

뉴욕시 보건위원회는 13일(현지시간) 이 같은 조치를 위원 9명의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내년 3월부터 16온스(약 453g) 이상 용량의 탄산음료 등 가당 음료는 식당·매점에서 판매할 수 없다.

다만 슈퍼마켓 등 식료품점·편의점은 판매 금지 대상에서 제외된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재임 기간 지속적으로 비만 퇴치를 위한 식품 관련 규제를 강화해왔다.

블룸버그 시장은 최근 “비만은 미국의 가장 치명적인 문제 중 하나이며, 가당 음료는 비만의 주도적인 원인”이라며 이번 조치를 옹호했다.

그는 음료수 용기를 적절한 크기로 규제해도 “사람들이 음료수를 마음껏 많이 마시는 데는 지장이 없으며, 무심코 쓸데없는 칼로리를 섭취하지 않게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시 보건국은 그간 이 조치에 대한 시민 의견을 접수한 결과 의견 3만8천여건 중 찬성 의견이 3만2천여건으로 반대 6천여건을 크게 앞섰다고 밝혔다.

반면 코카콜라·펩시 등 음료업계와 패스트푸드 업계는 이번 조치가 소비자 선택권을 침해한다며 크게 반발하면서 법적 대응 등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의 일반적인 탄산음료 용기 크기는 1980년대 12온스(약 340g)에서 오늘날 20온스(약 566g)로 70% 가까이 커졌으며, 이는 1970년대 중반 이후 미국인들의 칼로리 섭취량 증가와 폭발적인 비만 확산에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연구 결과 하루 한 번 마시는 탄산음료 용량을 20온스에서 16온스로 바꾸면 연간 칼로리 섭취량이 1만4천600㎈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칼로리 양은 인체 지방 1.8㎏에 해당하며, 운동으로 이 칼로리를 소모하려면 평균 몸집의 여성의 경우 약 550㎞를 걸어야 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P) 통계에 따르면 현재 미국 성인의 35% 이상 및 미성년자의 약 17%, 총 9천만명 가량이 비만으로 분류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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