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접근 차단국가에 인도·인도네시아 추가
구글은 14일(현지시간) 이슬람권 반미시위의 원인으로 지목된 영상을 유튜브에서 삭제해 달라는 백악관의 요청을 거부했다.구글은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를 소유하고 있다.
구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영상에 대한 제한은 정치적 압력보다는 현지 법률에 따라야 한다”며 영상 삭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다만 구글은 “민감한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해 리비아와 이집트에 이어 인도와 인도네시아에서도 영상 접근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리비아와 이집트에선 이번주 초부터 영상접근이 차단됐다.
앞서 백악관은 구글에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조롱하는 내용인 ‘무슬림의 순진함(Innocence of Muslims)’ 예고편이 유튜브의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것이 아닌지 재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구글은 지난 12일 이 영상과 관련, “가이드라인 규정을 준수하고 있어 유튜브에 그대로 남게 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통상적으로 구글은 정치적 입장을 밝히는 영상에 대해 방관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구글은 인도와 인도네시아에서 영상접근을 차단한 것도 백악관의 요청 때문이 아닌 현지 법률 위반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사법당국은 이 영상을 제작한 콥트교도 나쿨라 바슬리 나쿨라가 보호관찰 조건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