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의 순진함’ 여배우, 제작자·구글 고소

‘무슬림의 순진함’ 여배우, 제작자·구글 고소

입력 2012-09-21 00:00
수정 2012-09-21 00:3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공개 뒤 살해위협… 사기·명예훼손”

중동을 넘어 아시아, 유럽에 이르기까지 반미 시위를 촉발한 반이슬람 영화 ‘무슬림의 순진함’에 출연한 한 여배우가 19일(현지시간) 영화 제작자와 구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 영화에 출연한 신디 리 가르시아는 지난주 14분짜리 영화 예고편을 공개한 이후 잠적한 제작자 나쿨라 배슬리 나쿨라를 사기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으며, 해당 영상을 게재한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을 상대로 영상 삭제를 요청하는 소송을 냈다고 A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가르시아는 “이 영화가 반이슬람 내용을 담고 있는지 몰랐다.”며 그녀가 받은 대본에는 이슬람교 창시자 마호메트나 종교와 관련한 언급이 전혀 없었으며 고대 이집트인들의 모험 영화인 줄 알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녀는 “영화가 공개된 이후 살해 협박을 받은 데다 이 영화는 극도로 불쾌하고 부끄러운 탓에 더 이상 내 손주들을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가르시아의 담당 변호사인 M 크리스 아르멘타는 “이 소송은 미국 수정헌법 1조가 규정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려는 것이 아니라 기분을 상하게 하는 콘텐츠를 인터넷에서 삭제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첫 공판은 20일 로스앤젤레스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2012-09-21 2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