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간사장에 이시바 기용…우익 ‘투톱’

日 아베, 간사장에 이시바 기용…우익 ‘투톱’

입력 2012-09-27 00:00
수정 2012-09-2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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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민당의 아베 신조(安倍晋三.58) 총재가 당의 2인자인 간사장에 이시바 시게루(石破茂.55) 전 정조회장을 기용했다.

아베 총재는 27일, 전날 자민당 총재 경선에서 자신에게 패한 이시바 전 정조회장에게 간사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고, 이시바는 이를 받아들였다.

이시바 전 정조회장은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1위를 했으나 과반 득표에 실패, 국회의원 만이 투표권을 갖는 결선투표로 끌려가 파벌의 지원을 받은 아베 총재에게 고배를 마셨다.

아베 총재는 당 안팎에서 자신보다 인기가 높은 이시바를 간사장으로 기용해 내부 단합과 함께 차기 총선에 대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재는 “이시바씨가 당원 표의 과반을 획득했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그와 협력해 중의원 선거를 향해 강한 집행부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시바 전 정조회장은 간사장 직을 수락한 뒤 기자들에게 “당원이 일체감을 갖도록 당 운영에 마음을 쓰겠다”면서 “바람에 영향받지 않는 선거에 강한 자민당을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아베 총재도 극우 정치인이지만 이시바 전 정조회장 역시 그에 못지않은 우익이다.

이시바는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찬성하고 있고, “일본이 스스로의 일을 결정할 수 있는 독립 주권국가를 만들기 위해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영토문제에도 강경론자이다.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등 섬 수호를 위해 해병대를 창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시바는 자민당의 영토특명위원회 위원장으로, 작년 8월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등 자민당 의원 3명을 움직여 울릉도 방문을 시도했었다.

그는 지난달 10일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해 “일한의 신뢰관계를 근저로부터 뒤엎는 것이 될 수 있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자민당은 당의 노선과 정체성을 결정할 총재와 간사장이 모두 우익이어서 향후 외교안보 관련 당론의 우경화 폭주가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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