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역 둔화 움직임…유럽발 충격 확산

세계 무역 둔화 움직임…유럽발 충격 확산

입력 2012-10-02 00:00
수정 2012-10-0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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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시작된 위기로 세계 무역이 둔화하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올해 상품에 대한 세계 무역량은 2.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증가세는 전년 5%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고 2010년 14%에는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영국 컨설팅업체인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앤드루 케닝햄은 “유로존을 포함한 선진국의 문제가 세계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면서 “모든 나라의 경기와 무역이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세계 무역 둔화의 진앙지는 재정 위기를 겪는 유럽이라고 분석했다.

유럽의 경기가 침체하면서 유럽이 가장 큰 해외 시장인 중국의 수출이 위축됐고 중국에 부품 등 중간재를 수출하는 싱가포르, 대만 등 아시아 국가의 수출도 둔화했다는 것이다.

중국의 유럽 수출은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5% 감소했다.

세계 무역의 둔화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신흥시장의 국가는 물론 그동안 수출을 버팀목으로 경제 성장을 유지해온 미국의 경제도 불안하게 하고 있다.

RBC캐피탈마켓의 톰 포르셀리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까지 수출이 미국 경제의 성장세를 견인했다”면서 “금융위기 이후 최근 회복기에서 미국 수출의 경제 성장 기여도는 50%에 달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유럽에 대한 미국의 수출은 줄었다.

문제는 세계 전역으로 확산하는 무역 둔화가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유럽은 아직 재정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중국은 내수 부양을 위해 애를 쓰고 있지만 부동산의 과열도 막아야 하기 때문에 내수를 늘리기가 쉽지 않다.

미국 역시 가계가 빚을 줄이고 소비를 제한하고 있어 세계 최대의 시장이라는 역할을 하기 어렵고 일본은 엔화 강세로 수출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했다.

중국과 일본에서 창고 등 물류업을 하는 글로벌 로지스틱 포로퍼티스의 밍메이 최고경영자(CEO)는 “수출은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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