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기준금리 0.75%로 동결

ECB, 기준금리 0.75%로 동결

입력 2012-10-05 00:00
수정 2012-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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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행 0.75%로 동결했다.

ECB는 이날 슬로베니아 수도 류블랴나 인근에서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ECB는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취임한 직후인 지난해 11월과 12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씩 내린 이후 올들어서는 지난 7월 0.25% 포인트 금리 인하를 한차례 단행한 바 있다.

이날 기준 금리 동결은 시장의 전망과 일치하는 것이다.

지난달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국채매입프로그램(OMT) 도입 방침을 발표한 후 국채금리가 크게 떨어지는 등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ECB가 추가로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은 크지 않았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로존의 경제 성장이 미약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향후 경제 상황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이어 “물가상승률은 올해까지는 (관리목표인) 2%를 웃돌지만, 내년부터는 2%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며 추후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국채매입프로그램 가동 시기와 관련 “전제조건이 충족되면 즉시”라고 말해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신청하고 이행 조건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면 행동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했다.

드라기 총재는 “국채매입프로그램 도입 발표가 유로존의 긴장을 완화함으로써 파괴적인 시나리오가 구체화할 것이라는 우려를 누그러뜨렸다”라고 자신의 결정이 옳았음을 강조했다.

스페인의 자구 노력에 대해서는 “이렇게 짧은 시간에 많은 조치를 발표한 것을 볼 때 눈에 띄는 진전이 이뤄졌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부들이 재정과 구조상의 불균형을 바로잡는 데 필요한 노력을 계속하는 것이 지금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라고 역설했다.

그는 추가적인 부양책 발표 계획에는 “비표준적인 조치는 통화정책이 온전하게 작동되지 않을 때 실행하는 것”이라면서 “일단 통화정책 채널이 복구됐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이날 영국 중앙은행(BOE)도 기준금리를 0.50%로 동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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