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광년 떨어진 ‘슈퍼지구’ 다이아몬드 행성인듯

40광년 떨어진 ‘슈퍼지구’ 다이아몬드 행성인듯

입력 2012-10-12 00:00
수정 2012-10-12 11:1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슈퍼지구’로 분류되는 가까운 행성이 지구 질량의 2배나 되는 다이아몬드로 덮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새 연구가 나왔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1일 보도했다.

미국 예일대 연구진은 지구에서 불과 40광년 거리에 있는 별 ‘55 Cancri(게자리)’ 주위를 도는 행성 ‘55게자리e’의 표면은 종전의 추정 성분인 물과 흑연이 아니라 흑연과 다이아몬드로 덮여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천체물리학 저널에 발표했다.

우리태양과 비슷하며 맨눈으로도 볼 수 있는 55게자리 별 주위를 도는 5개의 행성 가운데 하나인 55게자리e는 지구에 비해 지름은 2배, 질량은 8배 정도이며 암석질이어서 ‘슈퍼지구’로 불린다. 그러나 이 행성은 공전주기 18시간의 맹렬한 속도로 돌고 있으며 온도는 2천150℃ 나 돼 생명체 서식은 불가능한 환경이다.

지난해 이 행성이 중심별을 지나가는 천이(遷移) 현상이 처음 발견돼 지름을 알 수 있게 되자 연구진은 최신 질량 자료와 종합해 내부 구성 물질 모델을 개발했고 이런 특성을 나타낼 수 있는 가능한 모든 원소와 화합물의 조합을 계산했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이 별은 탄소가 산소보다 더 많은 것으로 밝혀졌고 연구진은 이 행성이 형성될 때 많은 양의 탄소와 탄화규소, 미량의 물이 있었음을 확인했다.

한편 앞서 다른 학자들은 이 행성의 화학적 조성이 지구와 비슷하다고 추측해 초고온의 물이 상당량 존재할 것으로 생각했었다.

그러나 새 연구에 따르면 이 행성에는 물이 전혀 없고 흑연과 다이아몬드 형태의 탄소, 철, 탄화규소 등의 주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어쩌면 약간의 규산염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행성 질량의 3분의1, 즉 지구 질량의 2배 정도는 다이아몬드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에 비해 지구의 내부에는 산소는 많지만 탄소는 매우 적어 질량의 1천분의1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탄소 성분이 많은 슈퍼지구의 존재가 밝혀짐에 따라 먼 암석질 행성들이 지구와 비슷한 화학성분이나 내부구조, 대기, 또는 생물을 갖고 있을 것으로 더 이상 추정할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이 발견은 지구 크기 외부행성의 지화학·물리학적 형성 과정 연구에 새로운 길을 열어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