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또다른 ‘빅딜’ 시사

버핏, 또다른 ‘빅딜’ 시사

입력 2012-10-25 00:00
수정 2012-10-2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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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400억弗 쓸 생각하면 침 고인다”올해 200억弗 규모 2건 인수 실패 공개 (오마하

월가 억만장자 투자자 워런 버핏이 또 다른 ‘메가 머저’(초대형 인수 합병)를 시사해 주목된다.

버핏은 24일 CNBC 회견에서 자신의 투자회사 버크셔 헤서웨이가 인수 합병에 동원할 수 있는 400억 달러의 현금을 갖고 있다면서 이것을 쓸 생각을 하면 “침이 고인다”고 표현했다.

그는 이와 관련, 올 들어 200억 달러 규모 인수를 2건 추진했으나 가격이 맞지 않아 포기했음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이 150억-200억 달러인 회사는 하인츠와 존슨 컨트롤 및 콘 에디슨을 포함해 75개 가량이다.

버핏은 인수 합병 경쟁에 참여하기보다는 인수 대상과 직접 협상하는 방식을 선호해왔다.

그는 경쟁에 참여하는 것이 가격을 높일 수 있다면서 사모펀드가 차입해 인수전에 들어오는데도 거부감을 보여왔다.

버핏은 지난 5월의 버크셔 연례 주총에서 올해 200억 달러 규모의 인수에 실패하면 내년에는 금액을 300억 달러로 높이는 것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크셔 주식은 주총 후 16% 상승해 주당 13만 1천200 달러에 달했다.

버크셔 시가총액은 약 2천170억 달러이다.

버핏은 내년부터 세법이 바뀌어 장기 법인세율이 15%에서 인상되는 점도 상기시키면서 이것 또한 인수 합병 매물이 늘어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은 지난해 초 97억 달러에 윤활유 회사인 루브리졸을 사들이고 나서 인수 합병한 기업이 없다.

한편, 버핏은 “세계 경제 둔화에도 미국 경제는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고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주거용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버크셔의 주택 관련 자회사도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달 전립선암 방사선 치료를 끝내고 나서 “기분이 좋다”고 건강함을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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