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교토의정서 온실가스 감축목표치 초과 달성”

EU “교토의정서 온실가스 감축목표치 초과 달성”

입력 2012-10-25 00:00
수정 2012-10-2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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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은 유엔 기후변화협약에 약속한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

유럽환경청(EAA)은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연례회의를 앞두고 이날 낸 보고서에서 EU는 교토의정서에서 정해진 2012년 말까지의 의무 감축 목표치를 이미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선진국들에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부여한 교토의정서 체결 당시 EU는 2008-2012년 기간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8% 줄이기로 했다.

당시 EU 회원국이던 15개국의 지난해 말까지의 감축 실적은 13.8%다.

자클린 맥글라드 EAA 총장은 또 2020년까지의 감축 목표 이행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으며 초과 달성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27개로 회원국이 늘어난 EU는 2020년까지 1990년 대비 20% 줄이기로 약속했으며 지난해 말 현재 17.5% 감축했다.

코니 헤데가르드 EU 기후 담당 집행위원은 1990년 이래 EU 경제는 48% 성장했다면서 이는 탄소 배출 감축이 산업과 경제를 희생시키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데가르드 집행위원은 또 ‘에너지 효율성 지침’ 같은 새로운 정책과 입법 등을 통해 EU는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선도적 역할을 계속해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11월26~12월7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릴 UNFCCC 연례 회의에서 교토의정서 5년 연장에 따른 후속 조치와 새 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과 관련, EU의 ‘모범적 역할’을 강조하고 미국과 중국 등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EAA는 이 보고서에서 비록 EU가 집단적으로 할당된 2012년까지의 감축 목표치는 달성했으나 15개국 가운데 스페인 등 10개국은 개별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결국 교토의정서에 따라 설치된 이른바 ‘유연한 메커니즘’인 국제 탄소배출권 시장에서 28억9천만 유로 어치의 배출권을 매입해야 목표치를 맞출 수 있다는 것이다.

탄소배출권은 자국이나 기업에 할당된 배출 허용량보다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할 경우 절감분을 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이는 현실을 감안한 장치이지만 일각에선 부자나라나 기업들이 돈으로 환경을 살 수 있다는 그릇된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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