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서 최악 ‘명예살인’‥15살 딸에 황산부어

파키스탄서 최악 ‘명예살인’‥15살 딸에 황산부어

입력 2012-11-02 00:00
수정 2012-11-0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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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후송도 안한 채 죽게 방치‥다른 딸 신고로 ‘쇠고랑’

정조를 잃거나, 간통한 여성들을 살해하는 이른바 ‘명예살인’을 명목으로 자기 딸을 잔혹하게 죽인 한 파키스탄 부부가 경찰에 체포됐다고 BBC와 알 자지라 등 외신들이 1일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카슈미르의 파키스탄 측 행정구역인 코틀리 지구에 사는 무함마드 자파르 씨 부부는 지난달 29일 ‘통념에 어긋나는’ 남녀관계를 맺고 있다는 의심 아래 딸 안부 샤(15)를 심하게 구타한 뒤 온 몸에 황산을 뿌렸다.

이들 부모는 이후 딸을 병원에도 데려가지 않았다. 그런 통에 샤는 고통으로 신음하다 이튿날 저녁 목숨을 잃었다. 검시를 맡은 병원 관계자는 화상 정도가 회생불가능할 정도로 심각했다고 전했다.

비정한 부모의 범죄는 샤의 언니가 지난달 31일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현지 법률에 따르면 황산을 사용한 살인의 경우 최고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파키스탄 인권위원회는 지난해 이른바 ‘명예살인’으로 국내 여성 943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이는 지난 2010년에 비해 100명 이상 늘어난 것이라고 소개했다.

인권단체들은 파키스탄 등 몇몇 이슬람 국가에서 명예살인이 끊이지 않는 것은 적지 않은 경우 가해자가 처벌을 면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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