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국장 불륜사건 의혹 증폭…“기밀서류 유출”

CIA국장 불륜사건 의혹 증폭…“기밀서류 유출”

입력 2012-11-12 00:00
수정 2012-11-1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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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수사 은폐 논란…”법무부에는 사전 보고”퍼트레이어스 ‘제2의 여성’은 軍관련 30대 “불륜 아니다”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불륜 사건과 관련된 여러 의혹이 증폭되면서 미 의회가 사건 전모에 대한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이 의회에 불륜 사건 수사 사실을 사전에 보고하지 않아 은폐 의혹이 제기되는가 하면 불륜 상대의 PC에서 기밀 서류들이 발견됨에 따라 논란이 커지고 있다.

◇FBI, 수사 은폐 논란 = FBI는 퍼트레이어스가 지난 9일 사임하기 전까지 이번 수사 사실을 의회에 사전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FBI는 또 미 정보기관들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 제임스 클래퍼 국장에게는 대선 당일인 지난 6일 오후 5시에서야 퍼트레이어스 관련 수사 결과를 보고했다.

상원 정보위원장인 다이앤 파인스타인(민주·캘리포니아) 의원은 11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FBI의 사전 보고가 전혀 없었다. 청천벽력(lighting bolt)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파인스타인은 퍼트레이어스가 혼외정사 사실을 인정하고 사임한 당일에서야 이 사건 내용을 접했으며 주중에 진상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회는 FBI가 불륜 사건 수사에 착수한 시기, 의회와 행정부에 사전 보고하지 않은 경위, 불륜 사건으로 인한 국가 안보 침해 여부 등 세 가지 쟁점을 중심으로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특히 공화당 측은 FBI가 불륜 사실을 왜 대통령 선거가 지나서 상부에 보고해 외부에 공개되게 했는지를 놓고 의혹을 집중 제기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하원 국토안보위원회의 피터 킹 위원장(공화)은 FBI가 수사를 “수개월 동안 진행했으나 선거 당일까지 퍼트레이어스의 연루 사실을 알아내지 못했다고 말하는 것 같다. 이건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킹 위원장은 나아가 FBI의 조사와 관련해 대선에 불리한 사안을 덮기 위한 백악관의 은폐 공작 징후가 있다며 FBI 수사를 시기별로 샅샅이 분석하겠다고 공언했다.

또 퍼트레이어스가 사임한 시기를 놓고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퍼트레이어스는 당초 오는 15일 리비아 벵가지 주재 영사관 피습 사건과 관련해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사임으로 마이클 모렐 CIA 국장 대행이 대신 증언하게 됐다.

이와 관련해 그가 청문회 증언 불과 수일 전에 사임했다는 점에서 불륜 사건이 그의 증언을 막기 위한 연막이라는 의혹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은 보도했다.

이에 대해 파인스타인 위원장 등은 퍼트레이어스를 추후 소환해 증언을 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드러나는 FBI 수사 전말 = 이와 관련해 FBI는 지난 여름 퍼트레이어스 관련 수사 사실을 상급 기관인 법무부의 에릭 홀더 장관에게 보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이 미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 퍼트레이어스의 지인인 질 켈리(37)는 위협성 이메일을 5~10통가량 받고서 FBI에 사이버 괴롭힘 혐의로 신고했다.

발신자가 뚜렷하지 않은 익명의 이들 메일은 퍼트레이어스를 직접 거론하지 않고 켈리가 누군가와 부적절한 관계를 갖고 있다고 비난하는 내용이었다.

이후 FBI는 수 주간의 수사를 거쳐 메일 발신자가 브로드웰인 것을 밝혀내고 브로드웰의 메일을 모니터링하다 그녀가 퍼트레이어스와 주고받은 은밀한 메일을 발견했다.

그러나 퍼트레이어스가 익명으로 만든 개인 메일을 썼기 때문에 메일 상대방의 신원을 즉각 확인하지 못하다 여름 말께 퍼트레이어스인 것을 밝혀내고 FBI 고위층과 홀더 법무장관 등에 보고했다는 것이다.

법무부는 기소하기 전에는 수사 중인 사안을 대외에 공개하지 않는 원칙에 따라 수사를 비공개로 진행했다고 미 관리들은 설명했다.

9월 들어 FBI는 브로드웰과 퍼트레이어스를 직접 조사하기로 결정했고 9월 말에 브로드웰을 대면 조사한 결과 그녀가 불륜 사실을 실토했다.

게다가 FBI가 확보한 브로드웰의 PC에서 기밀 서류가 여러 건 발견되면서 수사의 초점이 사이버 괴롭힘 혐의에서 기밀정보 침해 우려로 넘어갔다.

FBI는 대선 1주일 전인 10월 마지막 주에 퍼트레이어스에 대해 대면 조사를 실시했고 퍼트레이어스도 불륜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이 두 사람은 문제의 기밀 서류를 퍼트레이어스가 제공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ABC 방송 등에 따르면 파인스타인 위원장과 이번 수사에 정통한 여러 소식통들도 이들의 불륜 관계를 통해 안보 관련 기밀 정보가 유출된 혐의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브로드웰과 ‘제2의 여성’ 켈리 누군가 = 한편 브로드웰은 방사선과 의사인 남편과 사이에 두 아들을 둔 유부녀라고 ABC 방송은 보도했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브로드웰은 10년 이상 군 생활을 마치고 소령으로 전역했으며, 현재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럿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브로드웰을 FBI에 신고한 퍼트레이어스의 ‘제2의 여성’ 켈리는 플로리다 주 탬파에서 거주하면서 퍼트레이어스와 친분을 쌓았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퍼트레이어스의 가족과 가까운 한 소식통에 따르면 켈리와 남편인 외과의사 스콧 켈리 부부는 퍼트레이어스가 사령관으로 탬파 소재 중부군사령부에서 근무하던 2008~2010년 친분을 쌓았다.

이후 켈리는 탬파의 맥딜 공군기지에서 무보수로 자원해서 군의 대외 관계 업무를 도와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퍼트레이어스의 전 직장 동료와 켈리의 지인들은 켈리 부부가 퍼트레이어스 부부와 오랜 친구 관계로 퍼트레이어스와 켈리가 불륜 관계는 아니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켈리는 12일 성명을 통해 “우리 가족은 퍼트레이어스 가족과 5년 이상 친구 관계”라며 자신의 사생활을 보호해달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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