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가 롬니 ‘바보천치’ 만들어 이겼다”

“오바마가 롬니 ‘바보천치’ 만들어 이겼다”

입력 2012-11-13 00:00
수정 2012-11-13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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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치권, 특히 공화당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로비스트 그로버 노퀴스트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밋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를 ‘바보천치(poopy-head)’로 만들어 대통령 선거에서 이겼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오바마의 승리를 세금을 인상할 권리를 부여받은 것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노퀴스트는 12일(현지시간) CBS와 CNN 방송 등에 출연해 “그냥 선거였을 뿐이다.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했고 낮은 세율을 유지하면 된다. 대통령은 자신이 롬니가 아니고 롬니는 바보천치이며 그에게 투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 당선됐다”고 말했다.

1985년 ‘세금 개혁을 위한 미국인(Americans for Tax Reform)’을 설립해 이끌고 있는 노퀴스트는 지난해 세금 인상에 반대한다는 서약을 공화당 하원의원 242명 중 238명, 상원의원 47명 중 41명으로부터 받아내 공화당을 ‘비과세(no taxtation) 정당’으로 바꿔놨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노퀴스트는 롬니 캠프가 오바마 측의 네거티브 광고에 적극 대응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광고는 롬니가 오하이오주에서 암적인 존재라는 점을 시사한다. 한 개인을 쓰레기로 만들어 유권자들이 그에게 반대표를 던지게 했다”고 밝혔다.

또 오바마가 당선되고 민주당이 상원 다수 의석을 차지한 선거 결과를 민주당 공약에 대한 권리 위임과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오바마와 백악관, 민주당은 선거 결과가 국민이 부자 증세에 찬성하는 증거라며 ‘재정 절벽(fiscal cliff)’ 협상을 앞두고 공화당을 압박하고 있다.

노퀴스트는 “공화당 의원들이 협상에서 자신이 서명한 약속을 존중하기를 바란다. 그 서약은 국민에게 한 것이지 나에게 한 게 아니며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 의장으로부터 이 약속을 깨겠다는 얘기를 아직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공화당이 협상에서 세금 인상 반대 원칙을 양보해서는 안 되며 일사불란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노퀴스트는 “타협점이 나올 수도 있지만 세금을 올리는 것은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정부가 너무 많이 쓴다는 게 문제이지 ‘소작농’이 연방 정부에 돈을 충분히 내지 않는 게 문제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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