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스캔들 켈리, 수사 중단시키려 했다”

“CIA 스캔들 켈리, 수사 중단시키려 했다”

입력 2012-11-15 00:00
수정 2012-11-1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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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요원에 협박 이메일 알린 뒤 파장 걱정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존 앨런 아프가니스탄 미군 사령관이 얽힌 추문의 핵심 인물 질 켈리가 사태의 파장을 걱정해 올 여름에 연방수사국(FBI)의 수사를 중단시키려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켈리는 친분이 있는 FBI 요원에게 자신이 모르는 사람한테서 협박 이메일을 받고 있다고 알려 FBI 수사를 촉발했다.

그러나 WSJ 보도에 따르면 이 사건을 잘 아는 이들은 FBI 수사로 잠재적 안보 위협이 드러난 뒤 켈리가 올여름 수사관들에게 제공한 개인 정보를 걱정해 수사를 그만하라는 요청을 했다고 전했다.

켈리는 사교계 친구들이 수사가 더 큰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면서 그만두라고 권하자 불안감을 느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AP통신에 따르면 켈리는 이메일을 받고 지난 6월 프레드릭 험프리스 FBI 특수요원에게 연락했다. 켈리는 지난해 FBI의 홍보 프로그램인 FBI 시민아카데미에 참가했는데 당시 험프리스는 한 차례 강사로 나와 서로 알게 됐다.

육군 정보장교 출신인 험프리스는 켈리를 협박한 이메일을 쓴 사람이 앨런 사령관과 전임자 퍼트레이어스의 동태를 안다는 것을 확인하고 심각한 문제라고 판단해 상부에 보고했으며 이후 FBI 수사가 시작됐다.

이 때문에 이메일을 보낸 전기 작가 폴라 브로드웰과 퍼트레이어스 전 국장의 불륜 관계가 드러났다.

험프리스는 지난 2000년 로스앤젤레스공항 폭파 시도를 저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로 밝혀졌다.

한편 앨런 사령관은 켈리와 ‘부적절한 이메일을 주고받은 것’과 관련해 조사에 “전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그의 변호인 존 베이커 해병대 대령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

베이커 대령은 앨런 사령관이 제기된 의혹을 “가능한 한 빠르고 철저하게 해결하기 원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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