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민, 지지율 민주 압도

日 자민, 지지율 민주 압도

입력 2012-11-19 00:00
수정 2012-11-19 00:3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여론조사 26%… 민주의 2배 일본유신회·태양당 합당 결정

일본 정치권이 다음 달 16일 중의원(하원) 총선을 앞두고 선거 모드에 돌입한 가운데 예상대로 자민당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여당인 민주당을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중의원 해산 직후인 16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긴급 전화여론조사에서 총선 때 투표할 정당(비례대표 투표 정당)으로 자민당을 꼽은 유권자가 26%로 민주당에 투표하겠다는 유권자 13%의 두 배에 달했다.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이 이끄는 일본유신회는 8%, 이시하라 신타로 전 도쿄도지사가 창당한 태양당은 5%에 그쳤다.

도쿄신문이 15∼17일 수도권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도 자민당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이 21%로 민주당(12%)을 크게 웃돌았다. 자민당 아베 신조 총재는 총선 공약으로 “물가 상승률 목표를 최고 3%로 설정, 무제한의 금융완화로 디플레이션(지속적 물가하락)에서 탈출하고 엔고를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아베는 또 재해예방형 국토를 만들기 위해 10년간 200조엔(약 2700조원)을 투자하는 등 공공투자를 확대해 경기를 회복시키겠다고 말했지만 아직 당의 공식 공약으로는 채택되지 않았다.

민주당은 세습 후보의 공천 금지를 결정해 의원 세습이 많은 자민당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하시모토와 이시하라는 전날 일본유신회와 태양당의 합당을 발표, 우익연합을 결성했기 때문에 합당 이후 지지율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여론은 일단 싸늘하다. 일본유신회와 태양당은 탈(脫)원전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A) 참여, 헌법개정 여부에 대해 극명한 의견차를 보였지만 이시하라가 보수 주도의 정치판을 짜기 위해 하시모토의 인기와 돌파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일본 유신회의 공약을 대부분 받아들여 합당했다. 이에 대해 아사히신문은 사설에서 “국가의 근본에 해당하는 기본 정책이 서로 다른 두 정당이 갑자기 합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면서 유권자를 경시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2012-11-19 1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