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전 아이에겐 만화영화가 특효

수술전 아이에겐 만화영화가 특효

입력 2012-11-19 00:00
수정 2012-11-1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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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을 앞둔 아이의 불안을 진정시키는 데는 만화영화가 가장 효과가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북대 병원의 이정우 교수는 편도선 수술 같은 일반적인 수술을 받은 아이들에게 마취 전 태블릿 또는 랩톱 컴퓨터로 자신이 좋아하는 만화영화를 보게 하면 수술에 대한 불안을 가라앉힐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국제마취학회 학술지 ‘마취와 진통(Anesthesia & Analgesia)’에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7일 보도했다.

이 교수 연구팀은 3-7세의 수술환자 130명을 3그룹으로 나누어 수술방으로 들어가기 전 수술대기실에서 A그룹에겐 자신이 좋아하는 만화영화를 보게하고 B그룹에겐 자신이 좋아하는 장난감을 가져와 놀게했다. C그룹은 그대로 두었다.

좋아하는 만화영화로 가장 많이 선택된 것은 <파워 레인저스>(Power Rangers) 였다.

이와 함께 부모에게 아이의 불안상태가 어느 정도인지를 평가하게 하는 한편 연구팀은 아이의 행동을 근거로 불안의 정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수술대기실에서는 B그룹 아이들이 불안점수가 가장 낮았다. 그러나 수술방으로 들어간 뒤에는 A그룹 아이들이 불안을 가장 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방에서 불안을 전혀 느끼지 않거나 아주 적게 느낀 아이들은 A그룹이 43%, B그룹은 23%, C그룹은 7%였다.

수술 전 아이들의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들이 시도되고 있지만 결과가 일관성이 없어 대개는 부작용이 있는 수면유도제 미다졸람이 투여된다.

수술 전 아이들이 느끼는 불안은 수술 후 격리불안(seperation axiety), 공격적 행동, 악몽 같은 후유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어떤 방법으로든 가라앉혀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 교수는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미국 피츠버그 대학의 프랭클린 클래디스 박사는 수술 전 불안을 진정시키는 것이 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문제행동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지는 연구가 더 필요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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