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충칭 관리 性스캔들에 보시라이 연루”

“中 충칭 관리 性스캔들에 보시라이 연루”

입력 2012-11-30 00:00
수정 2012-11-3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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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 “사건무마 뒤 측근이 특혜받아”

시진핑(習近平) 체제 출범 이후 최근 중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한 고위 관리의 성관계 동영상 스캔들에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 당 서기가 연루돼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대만 중국시보는 30일 중국 주간지 남도주간(南都周刊)을 인용, 동영상 파문의 주인공인 전 충칭시 베이베이구 당 서기 레이정푸(雷政富·54)의 ‘구원’ 요청을 받은 보시라이가 사건을 무마해 준 뒤 보시라이의 측근이 레이정푸로부터 부동산 개발 특혜를 받았다고 전했다.

레이정푸는 지난 2007년 관할지역 업자가 보낸 10대 여성으로부터 성 상납을 받고 나서 업자가 몰래 촬영한 동영상을 빌미로 2년여 동안 협박과 함께 청탁을 하자 보시라이를 찾아갔다.

보시라이는 당시 심복이던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시 공안국장에게 지시해 이 관리를 협박한 업자를 구속하는 방법으로 사건을 처리했다.

이어 레이정푸는 이 대가로 보시라이의 돈줄 역할을 한 것으로 유명한 쉬밍(徐明) 다롄스더(大連實德)그룹 회장에게 베이베이구 지역 내 부동산 개발과 관련해 각종 편의를 제공했다.

쉬밍 회장은 2010년을 전후해 이 지역에서 3건의 부동산 관련 사업을 했으며, 공공용지 등을 헐값에 불하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이번 사건의 전말이 공개되면서 공직과 당적을 모두 박탈하는 ‘쌍개(雙開)’ 처분을 받고 형사처벌을 기다리는 보시라이의 죄명이 하나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성스캔들 동영상은 보시라이의 당적이 최종 박탈된 당일인 지난 4일 충칭시 공안 당국 내부 인사에 의해 유출된 것으로 전해져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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