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닝과 심리 상담한 미군 2명 증언
폭로전문 웹사이트인 위키리크스에 기밀 외교전문을 건넨 혐의로 기소된 브래들리 매닝 미국 육군 일병이 자살을 시도할 위험이 있었다고 미군 관계자들이 2일(현지시간) 밝혔다.매닝의 심리 상담을 담당했던 미 육군 소속 라이언 조던 하사와 해군의 크레이그 블레니스 상사는 이날 메릴랜드주 포트미드 군 기지에서 열린 사전 심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증언했다.
조던과 블레니스는 매닝이 자해와 자살 시도가 의심되는 행동을 보였기 때문에 버지니아주 콴티코의 해병대 훈련기지 구치소에서 최고등급의 감시대상이 됐다고 주장했다.
조던은 매닝이 구치소 내에서 사고도 치지 않고 정중했다고 인정하면서도 “그 누구와도 대화를 거의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그는 이러한 태도가 그가 자해 가능성이 있었음을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레니스도 매닝이 “예”, “아니오” 외에는 거의 말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구치소 측이 매닝의 옷을 벗긴 채 독방에 구금한 데 대해서도 당시 그가 자살하고 싶으면 자신의 속옷에 있는 고무 허리끈을 이용하겠다고 말했기 때문이라며 구치소 측 결정을 옹호했다.
한편 이날 사전 심리는 매닝이 콴티코 구치소에서 가혹한 형벌을 받았는지를 결정하기 위해 열렸다.
매닝 측 변호인은 그가 재판을 받기도 전에 충분히 죗값을 치렀다며 재판부가 22개 혐의에 대해 무죄 선고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데니스 린드 판사는 휴회를 명령했으며 심리는 오는 12일 재개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