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연루설 中링지화 공개석상 등장

비리 연루설 中링지화 공개석상 등장

입력 2012-12-11 00:00
수정 2012-12-11 10:3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일가ㆍ친척이 비리 조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 링지화(令計劃) 중국 공산당 통일전선공작부장이 공개석상에서 축사했다.

11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에 따르면 링 부장은 전날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중화전국공상(工商)연합회(이하 공상연합회) 제11차 집행위원회 1차회의에 참석해 연설했다.

이 회의는 왕친민(王欽敏) 주석과 전철수(全哲洙) 상무부주석을 포함해 공상연합회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자리였다. 공상연합회는 공업과 상업 분야의 기업인들과 당ㆍ정부 간 교량 역할을 하는 정치협상 조직으로 통일전선공작부와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조선족으로 유일한 당 중앙위원인 전철수는 통일전선공작부 부부장을 겸임한다.

링 부장은 회의에서 “공상연합회의 새로운 지도자와 회원들이 서로 마음을 합쳐 중국특색사회주의의 발전을 위해 공헌해 달라”고 강조했다.

링 부장의 공개 축사는 최근 중화권 인터넷 매체인 보쉰(博訊)이 링 부장의 아내 구리핑(谷麗萍)과 형제들이 비리 혐의로 사정 당국에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한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관심을 샀다.

링 부장은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이 당 총서기 시절에 대내총관(당 중앙판공청 주임)을 맡았던 후 주석의 최측근이다.

링 부장이 공상연합회 회의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일가ㆍ친척에 대한 비리 조사설에도 ‘건재’하다는 점을 과시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사정 당국이 링 부장의 주변인물을 조사한다는 얘기가 유언비어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