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첨단무기 亞에 우선 배치… ‘中 군사굴기’ 견제

美 첨단무기 亞에 우선 배치… ‘中 군사굴기’ 견제

입력 2012-12-21 00:00
수정 2012-12-21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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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5·잠수함·미사일 등 아·태 지역 보낼 것”

미국이 최신 군함 등 최첨단 무기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가장 먼저 배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아·태 지역에서 중국의 부상은 물론,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 간 갈등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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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아시아로의 중심축 이동’ 정책의 일환으로 최신형 군함과 최첨단 무기 상당수를 아·태 지역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방부는 앞으로 몇 년 내에 P8 대잠기와 크루즈 미사일, 버지니아급 잠수함, 연안 전투함, F35 전투기를 아시아 항구들과 기지들에 보낼 것”이라며 “(이로써) 태평양 지역은 가장 먼저 최신 무기 체계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10년에 걸친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후 아시아로의 전력 이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중국이 군사력을 증강하고, 주변국들과의 영토 분쟁에서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것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이와 관련, 미국은 이미 싱가포르에 4척의 최첨단 연안 전투함을 정박시키는 등 보유 함대의 절반 이상을 아·태 지역에 전진 배치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은 지난 18일 워싱턴DC 내셔널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연설에서 “현재 개발 중인 F35 전투기를 오는 2017년까지 해외에 있는 기지로는 처음으로 일본 야마구치현의 이와쿠니 기지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최신예 스텔스기인 F35 전투기를 일본 내 미군 기지에 처음으로 배치하려는 것은, 전투기 증산을 계속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이와 함께 동남아 국가들과 최근 가진 회담을 언급한 뒤 “중국 새 지도부가 주변국과의 영토분쟁에서 어떤 정치·군사적 지도력을 발휘하는지 미 정부는 자세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이 최근 남중국해를 둘러싼 분쟁에서 보인 행동에 대해 “확실히 느낄 수 있는, 깊은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12-12-2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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