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혹한에 사망자 속출…프랑스는 초여름 날씨

러시아 혹한에 사망자 속출…프랑스는 초여름 날씨

입력 2012-12-25 00:00
수정 2012-12-2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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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동유럽에서 혹한으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영국에서는 폭우로 홍수가 난 가운데 프랑스 남부는 이례적으로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모스크바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수은주가 영하 25℃까지 떨어졌고 시베리아는 영하 50℃ 이하를 기록했다. 이 정도 추위는 종전에는 보통 1·2월에야 겪을 수 있었다.

이로 인해 러시아에서 이달들어 90명이 한파 때문에 숨졌으며 우크라이나에서 83명, 폴란드에서 57명이 숨졌다.

반면 프랑스 남부와 이탈리아는 이례적인 고온으로 주민들이 반팔 셔츠와 수영복을 찾을 정도다.

프랑스 남부 대서양연안의 비아리츠은 23일 기온이 24.3℃를 기록했다. 이는 1983년 24.4℃를 기록한 이후 29년만의 고온으로 계절 평균 기온보다 12℃가 높다.

프랑스 기상 캐스터 파트릭 갈루아는 “예년에 보지 못했던 특이한 날씨”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 카타니아는 25일 22℃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보됐고, 오스트리아의 해발 1천m에 있는 브란트 마을은 24일 17.7℃를 기록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기상물리학 교수인 팀 팔머는 이런 극단적인 기후 양상이 북반구의 ‘제트기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기권 상층부의 제트기류가 올해 특히 요동치면서 북극의 찬 공기를 러시아 쪽으로 끌어오고 남쪽의 더운 공기를 프랑스 주변으로 가져왔다는 설명이다.

팔머 교수는 “이같은 제트기류의 파동이 기후변화의 증거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대기권으로 방출된 이산화탄소가 제트기류를 더 강하게 요동치게 했을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크리스마스에 뉴욕 등 북부 지역에는 약한 눈보라가 예상되고 중남부에는 천둥을 동반한 강한 폭풍이 치며 텍사스 동부에서 플로리다에 이르는 지역에서는 곳에 따라 토네이도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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