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베 정권 출범 ‘독도 저격수’ 2명 입각

일본 아베 정권 출범 ‘독도 저격수’ 2명 입각

입력 2012-12-26 00:00
수정 2012-12-2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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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방문하려다 입국거부된 신도 의원 총무상 내정

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자민당 정권이 닻을 올렸다.

자민당의 아베 총재는 26일 오후 열리는 특별국회에서 중의원과 참의원의 총리 지명 투표를 거쳐 제 96대 총리에 취임한다.

아베 총재는 자민당 정권 당시인 지난 2006년 9월 총리에 취임했다가 1년 만에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한 번 퇴진한 총리가 다시 집권한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요시다 시게루(吉田茂) 전 총리 이후 64년 만이다.

아베 총재는 총리 취임에 앞서 방위상에 영토 문제 강경론자인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52) 전 외무 부대신(차관)을 내정했다.

또 작년 8월 한국의 독도 지배 강화 실태를 살펴보겠다며 울릉도 방문길에 나섰다가 김포공항에서 입국이 거부된 극우 정치인인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54) 전 경제산업성 부대신과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53) 전 자민당 부간사장을 각료에 기용했다.

신도 의원은 총무상에 내정됐다. 아베 총재는 이밖에 새 내각의 핵심인 부총리 겸 재무·금융상에 후원자인 아소 다로(麻生太郞·72) 전 총리, 관방장관에 심복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64) 간사장 대행을 내정 임명하는 등 조각을 마무리했다.

교과서 검정제도 개편 등 ‘교육개혁’을 주도할 문부과학상과 경제재정·경제재생 담당상에도 측근인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58) 전 관방부장관과 아마리 아키라(甘利明·63) 전 경제산업상을 내정했다.

외무상에는 당내 유력 파벌인 기시다파(전 고가파) 회장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55) 전 국회대책위원장을 발탁했다. .

아베 정권은 내년 1월 하순 소집하는 정기국회에서 10조 엔 규모의 2012년도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고, 5월 중 2013년도 예산안을 처리할 방침이다.

아베 총재는 가장 시급한 민생 현안인 경기 부양에 행정력을 집중해 내년 7월 예정된 참의원 선거를 승리로 이끈 뒤 교육개혁, 헌법개정 등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1월 하순에는 미국을 방문하고, 2월 하순에는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베 총재는 이날 오후 열리는 특별국회에서 총리에 지명된 다음 새 내각 명단을 발표하고, 일왕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이날 밤 공식적으로 정권을 발족한다.

한편,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민주당 내각은 이날 아침 열린 임시 각의에서 총사직했다. 노다 내각은 작년 9월 출범 이후 482일 만에 막을 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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