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서 사람잡은 교통경찰 체력검정…7명 사망

남아공서 사람잡은 교통경찰 체력검정…7명 사망

입력 2012-12-30 00:00
수정 2012-12-3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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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도 웃도는 땡볕 더위 속 치러져…당국 “진상조사”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교통경찰관 채용을 위한 체력 검정 테스트를 받던 응시자 7명이 탈수 및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남아공 남동부 지역인 콰줄루나탈주(州)는 교통경찰관 90명을 채용하기 위한 체력 테스트를 지난 27일부터 주도 피터마리츠버그시(市)의 해리 괄라 경기장에서 실시했다.

모두 3만4천명이 응시한 이번 테스트에는 지난 27일 1만5천600명이, 이튿날인 28일에도 비슷한 인원이 교통경찰관이 되기 위해 체력 테스트에 응했다.

그러나 이번 테스트가 영상 30도가 웃도는 땡볕 더위 속에서 치러져 7명이 탈수증과 열사병으로 숨졌다고 국영 TV인 SABC가 보도했다. 테스트 과정에는 4㎞ 달리기도 포함됐다.

사고가 나자 콰줄루나탈주의 윌리스 음추누 교통국장은 2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 체력 테스트를 중단하는 한편 진상조사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음추누 국장은 성명에서 체력 검정 과정에서 200명이 현장에서 처치를 받았으며 다른 11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체력 테스트 과정에서 발생한 불상사를 유감으로 생각하며 숨진 응시자 가족에 위로를 보낸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남아공의 공식 실업률은 25.5%이다. 하지만 노동계 등 일각에서는 실질적인 실업률이 40%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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