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인질사태때 침대밑 40시간 숨어 ‘구사일생’

알제리 인질사태때 침대밑 40시간 숨어 ‘구사일생’

입력 2013-01-19 00:00
수정 2013-01-19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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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가스전에서 근무하는 한 프랑스인은 인질 사태의 와중에 침대 밑에서 40시간을 숨어있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것으로 밝혀졌다.

CIS 케이터링 직원인 알렉상드르 베르소는 18일 유럽1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알제리 정부군이 인질 억류세력을 급습할 당시 격력한 총격전이 벌어졌다며 당시 상황을 소상히 전했다.

베르소는 가스전의 경비상태가 잘 돼 있었기 때문에 이슬람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았을 때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총격전이 거세게 벌어지는 것을 들었다”며 “있는 곳에서 떠나지 말고 머무르라는 경고방송이 나왔는데 훈련인지 실제상황인지 알지 못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후 자신의 방 침대 주위를 상자로 둘러 위장한 뒤 침대 밑에서 약 40시간을 숨어지냈다면서 “다행히 음식과 마실 물이 조금 있었지만 얼마나 지속될지는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주변 동료들이 자신에게 음식도 가져다주기도 했는데 서로 암호를 사용하며 이들과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알제리 정부군이 자신을 찾으러 왔을 때 상황이 끝났는지 알지 못했지만 동료 몇명이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알게 됐다며 “그렇지 않았다면 밖으로 나가지 않고 그대로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식당 창고에 있던 부상자와 천장에 숨어 있다가 떨어져 다친 영국인 3명이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고 전하면서 “아직도 현장에는 숨어 있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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