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소년, 부모·동생 등 5명 살해… 美 또 총기난사

15세 소년, 부모·동생 등 5명 살해… 美 또 총기난사

입력 2013-01-22 00:00
수정 2013-01-22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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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2살 여동생까지 죽여

최근 미국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잇따르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총기규제 강화 조치를 내놓은 가운데 뉴멕시코에서 10대 소년이 부모와 형제자매 등 5명을 총으로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미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쯤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의 한 가정집에서 아버지 그레그 그리에고(51), 어머니 새라(40), 아들 제퍼니어(9), 딸 재얼(5)·앤젤리나(2)가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용의자로 그리에고 부부의 장남인 니어마이어(15)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버나릴로 카운티 보안관실 대변인 애런 윌리엄슨은 희생자 전원이 1발 이상의 총을 맞아 숨졌으며 현장에서 군용 반자동 소총 등 범행에 이용된 것으로 보이는 총기 여러 자루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미 언론들은 그리에고가 소방서 소속 목사로 일했으며, 구치소에서 13년간 봉사활동을 하는 등 지역 사회에서 존경받는 인물이라고 보도했다.

니어마이어의 삼촌인 뉴멕시코주 전직 상원의원 에릭 그리에고는 “우리 가족은 이 끔찍한 비극에 애통해하고 있다”면서 “언론이 우리 가족의 사생활을 존중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2013-01-2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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