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ㆍ말리軍, 반군 장악 국제공항ㆍ교량 탈환

프랑스ㆍ말리軍, 반군 장악 국제공항ㆍ교량 탈환

입력 2013-01-27 00:00
수정 2013-01-27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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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등 말리 파병 합의…말리 참전 규모 커질 듯

프랑스와 말리 정부군이 이슬람 반군의 근거지인 가오 시(市)에 있는 국제공항과 주요 교량을 탈환했다고 장-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국방장관이 26일(현지시간) 밝혔다.

가오 국제공항은 가오 중심지역에서 동쪽으로 6km가량 떨어져 있으며, 완바리 다리는 가오의 남쪽 주요 진입로서 이슬람 반군은 이들 2개 주요 시설을 장악한 채 군수지원과 이동통로로 이용했다.

국제공항 탈환은 말리 북부를 장악하고 있는 이슬람 반군을 축출하기 위해 프랑스가 말리 내전에 참전한 지 2주 만에 올린 전과다. 가오는 팀북투 및 키달과 함께 그동안 이슬람 반군이 점령해온 말리 동북부의 주요 거점 도시다.

티에리 부르크하르트 프랑스군 대변인은 “프랑스와 말리 정부군이 야음을 이용해 육상과 공중에서 합동작전을 펼쳐 이런 성과를 올렸다”고 전했다.

한편 차드, 니제르 등 말리 주변국의 말리내전 참전이 구체화하고 있는 가운데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멀리 떨어진 아프리카 국가들도 말리내전에 합류하기로 했다.

차드는 이날 말리 국경에서 약 100km 떨어진 니제르 왈람 마을에 병력 500명을 파견했다. 5백 명의 병력은 애초 약속한 2천 명 파병계획 중 일부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 병력은 앞서 이곳에 집결한 니제르군 500명과 함께 이슬람 반군의 본거지인 가오로 진격할 예정이다.

올루벵가 아시루 나이지리아 외교부장관은 이날 중국관영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남아공과 르완다, 탄자니아, 차드, 부룬디 등 5개국이 말리 파병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남아공 등의 파병 합의는 서아프리카 국가들만이 아니라 아프리카 전체가 말리사태에 대처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아프리카연합(AU)은 테러범들에게 단 한치의 땅도 내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엔은 지난해 말리에 15개국으로 구성된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다국적군 3천300명의 말리 파병을 승인한 바 있다.

아프리카 다국적군이 이슬람 반군과 맞서 전투를 수행하기보다는 프랑스·말리 정부군이 점령한 지역의 평화유지 및 방어지역 임무교대 등의 임무를 주로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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