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2기 내각 외교정책 최고 실세는 비서실장?

오바마 2기 내각 외교정책 최고 실세는 비서실장?

입력 2013-01-28 00:00
수정 2013-01-28 11:3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오바마, 맥도너와 외교정책 숙의 시사”<더 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외교정책 전문가인 핵심 측근을 비서실장에 임명한 것은 집권 2기 들어 국내보다는 국외문제에 더 치중해온 재선 전임자들의 전례를 따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미 의회전문지 ‘더 힐’이 27일 보도했다.

더 힐은 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비서실장에 데니스 맥도너(43)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을 임명한 것은 지난해 11.6 대선 수개월 전부터 골치 아팠던 경제 문제에서 벗어나, 전 세계 현안들에 서서히 관심을 가지려는 최근 행보의 연장선 상에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직후 역사적인 동남아 2개국 방문을 했다. 미얀마(버마)와 캄보디아는 현직 미 대통령을 단 한 번도 초청한 적이 없는 국가였다. 오바마의 이 방문은 지난해 G20 정상회의 참석차 멕시코를 방문한 이후 5개월 만의 첫 외국 순방이었다.

이 때문에 일부 소식통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상원의원 시절부터 자신을 보좌해온 맥도너를 발탁한 것은 이란과 시리아 및 중동지역 등 분쟁지역에 관한 어려운 선택을 하기 전 공감대를 구축하려는 포석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맥도너는 조지타운대에서 국제관계 석사학위를 받고 하원 국제관계위를 거쳐 톰 대슐 전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의 선임외교정책 자문역으로 워싱턴에 입성했다. 2007년 오바마가 상원의원이던 시절 수석외교정책 보좌관으로 합류한 뒤부터는 줄곧 오바마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왔다. 2008년 대선 캠프에서는 외교 정책을 담당했고 2010년 10월부터 NSC 부보좌관으로 일했다.

앞서 미 언론매체들은 오바마가 맥도너 등 핵심 측근들을 백악관 요직에 중용, 친정체제를 구축한 것은 재정절벽 협상과 이민법 개혁 추진 등 난제를 앞두고 국정 장악력을 높이면서 백악관 내부 반대 목소리를 차단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국방부 대민담당 차관보(2010년 초∼2012년 3월)로 일해온 더글러스 윌슨은 “맥도너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충직한 측근일 뿐만 아니라 오바마 행정부의 국정비전 등 핵심 과제를 수행할 파트너 역할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윌슨은 또 오바마 정부가 최근 천명한 아시아로의 중심축 이동, 테러방지대책, 무역 뿐만 아니라 외교 전반에 대해 맥도너가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오바마는 25일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맥도너 실장 임명을 발표하면서 “10년 가까이 맥도너에게 의지해 왔다”면서 “그는 가장 신뢰하는 보좌진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국외 문제 뿐만 아니라 국내 문제를 푸는 데도 맥도너를 활용하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