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우물서 무더기 시신’실종’ 밴드 멤버 추정

멕시코 우물서 무더기 시신’실종’ 밴드 멤버 추정

입력 2013-01-29 00:00
수정 2013-01-2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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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10구 수습해 신원 확인 착수…납치 범죄 무게

지난주 공연 뒤 실종됐던 멕시코 남성 밴드 ‘콤보 콜롬비아’의 멤버들로 추정되는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멕시코 북부 누에보 레온주(州) 당국은 밴드 멤버와 스태프 등 20명이 실종됐던 장소 인근 우물에서 10구의 시신을 수습해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이 전했다.

호르헤 도메네 주 치안 대변인은 “발견된 시신들은 밴드 이름이 달린 옷을 입고 있었다. 하지만 부검에 따른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공식적으로 밴드 멤버들의 시신이라고 확인할 수는 없다. 다만 그럴 것이라는 단서는 있다”면서 “현재로서 정확히 얼마나 많은 시신이 우물 안에 있는 지 결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도메네 대변인은 범죄자들이 밴드 멤버와 스태프들을 납치할 당시 도망쳤던 한 멤버에게 시신 유기 정보를 제공받았다고 밝혀 이번 실종 사건을 사실상 납치 범죄에 의한 것으로 결론을 지었다.

’콤보 콜롬비아’는 남성 10여명으로 구성된 밴드로 24일 이달고라는 도시의 술집에서 공연을 한 뒤 연락이 끊겼다.

밴드 멤버들의 가족은 연락이 닿지 않자 술집을 찾아갔다가 주변에서 멤버들의 빈 차량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주 당국의 한 소식통은 술집 주변 이웃들이 25일 새벽 차량이 서둘러 달리는 소리가 난 뒤 총소리를 들었다고 알려왔다고 전했다.

최근 수년간 멕시코에서는 마약 갱단의 일상을 담은 노래를 불렀던 음악인들이 범죄의 표적이 돼 왔다.

2007년 결성된 ‘콤보 콜롬비아’는 남미 콜롬비아 스타일의 음악을 추구해 왔다는 점에서 과거 범죄 희생자가 된 음악인들과 다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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