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텍사스 70대 한인, 개 때문에 윗집 부부 총격 살해

美텍사스 70대 한인, 개 때문에 윗집 부부 총격 살해

입력 2013-02-06 00:00
수정 2013-02-06 05:1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미국 텍사스주의 70대 한인 남성이 애완용 개의 오물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이웃집 부부를 총격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5일(현지시간) CBS방송에 따르면 댈러스 북서부의 3층짜리 아파트에 살던 한인 김 모씨(75)가 전날 위층 주민 제이미 스태퍼드(31)와 미셸 잭슨(31) 부부를 총격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경찰은 “김씨는 개 오물 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스태퍼드 부부와 심한 갈등을 빚어왔다”고 밝혔다.

김씨는 전날 오전 8시께 여느 때와 같이 스태퍼드가 키우는 핏불의 오물이 자신의 집 발코니와 현관에 떨어진 것을 확인하고 감정이 폭발해 윗층 발코니에 나와 있던 잭슨에게 총격을 가했다.

그는 곧이어 총을 든 채 잭슨의 집으로 올라갔으며 남편 스태퍼드가 겁을 먹고 발코니 아래로 뛰어내려 달아나려 하자 또 총을 쏘아 살해했다.

김씨는 범행 후 차를 몰고 현장을 벗어나려다 경찰에 체포됐으며 현재 건강 문제로 경찰 관리 하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스태퍼드 부부에게 5명의 어린 자녀가 있으며 사건 발생 당시 4명은 학교에 간 상태였고 지난해 태어난 아기 1명이 범행 장소인 집 안에 있었다면서 “아기는 무사하다”고 전했다. 스태퍼드의 자녀들은 현재 친척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

김씨는 스태퍼드 부부가 아파트 발코니를 개 화장실로 이용하면서 오물이 자신의 집 발코니와 현관으로 떨어지는 데 대해 불만이 많았으며 개 짖는 소리 때문에도 골치를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 주민들은 김씨가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이 문제를 수차례 신고했으나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